영국 왕립해병대가 마블 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 '아이언맨'처럼 제트 수트를 입고 훈련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왕립해병대와 제트 수트 개발업체 '그래비티 인더스트리'는 최근 사흘간 공동으로 제트 수트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해병 특공대원 42명은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대신 제트 수트를 입고 군함에 오르는 훈련을 받았다. 특공대원에게 제공된 제트 수트를 입으면 최고 3,600m 상공에서 시속 128㎞로 비행할 수 있다.
그래비티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제트 수트를 입은 병사들은 바람소리를 내며 상당히 빠르게 날았으며 행동도 자유롭고 민첩했다. 그러나 비행 중에는 손에도 커다란 장비를 착용해 이번 훈련에서는 전투 업무는 곤란해 보였으며 지원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비티는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방법은 느리고 취약하다"면서 "제트 수트를 활용하면 해상에서 빠르게 승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비티는 지난해 9월 산악지형에서도 제트 수트를 입은 구급요원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제트 수트를 구조작업에 활용하면 차량으로는 쉽게 이동할 수 없는 지점까지 접근이 가능하고 무거운 의료장비를 쉽게 옮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