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직 태권도 세계 챔피언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세균 감염으로 다리를 절단했다. 현지 의료진은 다리가 감염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1984년 세계 무술 선수권 대회에서 태권도 부문 챔피언에 오른 데이브 미어스(58)는 지난 3월5일 갑자기 독감과 같은 증상과 함께 심한 열이 나기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지 불과 몇 시간이 지난 뒤였다. 미어스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그의 왼쪽 다리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고 사방에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그의 다리를 절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어스는 “내가 백신을 접종하자마자 몇 주 동안 아프기 시작한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의사들은 내 증상이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힘들다고 말하지만 나는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어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미룬 상태다. 그는 오는 12월까지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할 예정이며 다시 태권도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데일리스타는 전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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