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민의힘 내 특정 계파가 자신의 복당에 대한 반대 여론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으로의 복당 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은 (내) 복당에 찬성하는데 유승민계 의원 극히 일부가 반대한다고 나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이 자기 계원들에게 지시를 안 했는지 (유 전 의원이) 이중플레이를 하는 건지 가늠하기가 힘들었다”며 “유 전 의원이 이중플레이 할 사람은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대신 유 전 의원 계파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복당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막말 프레임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특정 계파의 이중 플레이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중 플레이’가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친유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 등은 홍 의원의 복당이 당 쇄신 분위기를 저해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복당이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홍준표 복당에 대해) 64.7%가 찬성했다는데 2017년도 당 대표 선거때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받은 지지가 65.7%였다”며 “이는 빨리 복당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초선의원들 중에선 상당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라며 “(과거) 반대편에서 덮어씌운 막말 프레임을 가지고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긴 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홍 의원은 오늘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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