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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돌아온 정세균, 이재명측 '부동산 책임론'에 "말 조심해야"

의원 모임 '광화문포럼' 강연 통해 '미래비전' 제시

이재명계 '부동산책임론' 제기에 "지자체도 할 일 많았을 것"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자신에게 ‘부동산 책임론’을 제기한 이재명 경기지사측에 대해 “지자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여권내 차기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주자간 신경전 역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에서 ‘담대한 회복-더 평등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취재진이 이재명계 의원들이 정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고 하자 정 전 총리는 “책임 있다. 책임 회피할 수 없다. 당연히 책임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리고 아마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말을 조심해야하겠다”라고 이 지사 측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이재명계 좌장역할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사라져가고 있다”며 “독선적이며 무능한 정책이 누적된 탓”이라고 했다. 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4년간 정부를 대표해 고위 당·정·청 회의에 들어간 분들이 바로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와 정권 심판론에 특히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지사 역시 같은날 SNS를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직접 거론하며 “그동안 대통령이 강조하신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 ‘평생 주택 공급 방안 강구’ 등 말씀에 모든 답이 들어 있음에도 해당 관료들이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 미션을 수행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개혁 의제들이 관료의 저항과 사보타주에 번번이 좌절돼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표면적으로 정부 고위 관료들을 비판했지만 관료들을 통솔했던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해석이 불가피했다.

한편, 이날 정 전 총리는 이날 강연을 통해 "담대한 회복의 길을 가는 더 평등한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에는 4개의 바퀴가 필요하다"며 "평등으로 전진하는 두 개의 앞바퀴는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평등한 K회복, V자 경제반등, 뒷바퀴는 혁신과 돌봄"이라고 강조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권욱 기자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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