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서울 금천·영등포·양천구, 경기 광명·안양·군포·의왕 등 8개 지자체가 ‘안양천 명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8개 지자체는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예산 확보를 공동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또 특정 시설의 과다한 중복 설치를 자제하는 한편 각종 시설물의 공동 이용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
우선 장미·벚꽃 100리길 조성사업, 안양천 산책로·둔치·소단길·자전거도로 등 연속성 확보, 안양천 하천 선형과 행정구역 불일치에 따른 행정구역 경계조정, 안양천 야생조류 보호·조류 독감 관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앞서 구로구는 과거 악취 등 관리가 부실했던 안양천을 생태하천으로 가꾸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민선 7기 구정의 핵심 공약으로 내건 뒤 안양천 일대를 수목원 수준의 자연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구로구의 대대적인 정비와 지원을 통해 안양천은 과거 갈대와 잡초만 무성했던 공간에서 벗어나 서울 서남권 최대인 1만 7,500㎡ 규모의 생태초화원으로 탈바꿈했다. 구는 올해에도 안양교와 광명고 사이 총면적 4,000㎡, 총길이 1km 규모의 장미터널을 조성하고 고척스카이돔 전면과 하천변 산책로를 따라 총 7,500㎡ 규모에 다양한 초화류를 심어 녹색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8개 지자체가 연대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안양천을 하나로 이어 벚꽃·장미 100리길을 조성하고 추후 8개 지자체가 함께 축제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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