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최초의 현대식 보건소를 신축했다. 향후 코이카는 보건소 2개소를 비롯해 현대식 학교, 도로, 관개용수로 구축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코이카는 이날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빈곤지역인 뚜옌꽝성 선정현 빈로이 지역에서 보건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곳은 베트남 산악지역에 위치한 보건소 중 가장 현대화된 의료 시설로 꼽힌다. 준공된 보건소는 지상 2층, 675㎡ 규모로 응급실·진료실·입원실·분만실·보건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총 60여 종의 현대화된 의료기자재도 조달돼 의료 접근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산악지역에 체계적인 1차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노완 대사는 “내년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 독립운동의 상징인 뚜옌꽝성에 설립된 보건소는 건강한 삶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시작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신남방정책 중점협력국인 베트남의 발전을 위해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뚜옌꽝성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약 170㎞ 떨어진 지역으로 산악지형 특성상 보건 및 교육 서비스 인프라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교통 접근성이 매우 제한돼 있고 이용 가능한 농지가 적어 베트남의 대표적 빈곤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코이카는 2019년부터 5년간 1500만달러 규모로 포용적 농촌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하고 △농촌개발 △교육 △보건 △인프라 △여성 △행정거버넌스 등 뚜옌꽝성 지역개발을 위한 통합적인 지원을 추진하여 소외지역 취약계층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섰다.
한편, 이날 열린 준공식에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 소장, 쵸우 반 람(Chau Van Lam) 베트남 뚜옌꽝성 당서기, 응웬 반 선(Nguyen Van Son) 베트남 뚜옌꽝성 인민위원장이 참석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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