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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오세훈 "대중교통 요금 인상, 경영 합리화가 전제"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교통 문제 발언

"임기 내 요금 올릴 가능성 낮아" 전망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이 “대중교통 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경영 합리화를 통해 비용과 적자를 줄이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해봐도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서울시가 관리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버스 요금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 시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서울교통공사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시민들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는 게 바람직한 시점이냐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경영 합리화를 위한 시간적 여유와 기회를 드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구조조정 등 비용 감축 추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오 시장이 대중교통 요금 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신청사 3층 대회의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의 현안이라는 게 어느 하나 호락호락하진 않지만,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닦인 새 길을 낸다'는 심정으로 즐겁고 기분 좋게 일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오 시장은 "앞으로 남은 시간도 지난 한 달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묵묵히 서울의 터전을 갈아매어 초일류 글로벌 경쟁력이 꽃피는 옥토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으로 불거진 한강공원 등 공공장소를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에 "오늘 내일 갑자기 한강에서 치맥(치킨맥주)이 금지되는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갑작스런 시행은 안된다. 한 1년 정도는 공론화 기간을 가질 것"이라며 "공공장소 음주 제한(금주 혹은 절주)에 대한 기간을 가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각종 토론회 등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이 시점이 교통요금 인상 적기인가"라며 "민생이 파탄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운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시민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서울교통공사의 자체적인 경영합리화 작업을 요구했다. 그는 "(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적자를 먼저 줄여야 한다"며 "서울교통공사가 합병을 할 때 공통되는 비용을 줄이는 경영합리화를 하는 게 의미가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바람직한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부정적"이라며 "(적자) 개선 진척사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협의를 통해 합의하에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런 것(합의)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쓰는 건 자제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5주 간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당초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검토했으나 자가검사키트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로 콜센터와 물류센터로 대상을 정했다.

오 시장은 "PCR 검사와 대비해 (자가검사키트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중대본이 결정을 못한 것 같다"며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반복적,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올라간다. 주기적인 사용을 허용할 수 있는 곳이면 보완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자체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백신확보를 중앙정부가 질서있게 하는 것이 낫다.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혼란(을 주고), 집단면역에 역행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론적으로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2025년으로 예정된 종료 시한이 지금 속도로 보면 조금 더 늦춰질 것 같다. 용량에 여유가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환경부, 서울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4자가 기존에 해왔던 것 처럼 협의를 거쳐 미리 준비하는 게 가능하다"며 "기존 4자 합의가 있고 상호 간에 존중만 된다면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시장이 추진한 광화문광장 공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에는 "전혀 의외의 결정이 아니었다. 서울시장 출마선언할 ??부터 원칙을 밝혔다"며 "'시민 여러분이 용납 안 될 정도의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유턴'할 수 있겠다. 그런 게 아니라면 행정 연속성을 존중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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