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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방역 피로감에 ‘술자리 대피소’된 한강공원···안전대책 도마 올라

술집 영업제한으로 제3장소 부각

수난 사고 구조출동 2년새 76%↑

서울시 특별점검반 운영·집중점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연합뉴스




영업 제한 조치에 피로감을 느낀 일부 시민들이 늦은 밤 한강공원으로 몰리면서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강공원을 찾는 이용자 수 추이에는 큰 변동이 없는 데 반해 한강변 등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건수는 되레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2019년 한강공원 이용자 수는 6,707만 8,740명으로 1년 새 40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한강공원 이용객 수는 2014년 6,448만 5,099명에서 2015년 6,859만 1,345명으로 늘었다. 특히 2018년에는 7,575만 5,070명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으나 2년 연속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다. 반면 한강과 그 인근에서 발생하는 자살 시도, 실족사 등 수난 사고 통계는 오히려 늘었다. 한강 수난구조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 출동 건수는 2,509건으로 2년 사이 76%나 증가했다. 한강을 찾는 이들은 줄고 있으나 안전사고는 늘고 있는 것이다.

자살 소동이 신고 출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 실족사 등도 주요 사건 중 하나라는 게 수난구조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한강변 우발사고 예방 주체인 한강사업본부 소속 안내센터 공공안전관들은 늦은 밤 음주 목적의 한강변 방문자 증가가 실족사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술집·음식점 등 밤 10시 영업 제한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한강변이 술을 마실 수 있는 ‘제3의 장소’로 부각되면서 안전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얘기다. 공공안전관들은 잠실·뚝섬·잠원 등 11개 안내센터 소속으로 각 센터마다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여의도 센터에는 20명이 일한다. 한 팀에 3명씩 4조 2교대로 근무하는 이들의 주된 임무는 한강공원 인근을 순찰하며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계도 활동을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것도 주요 임무 중 하나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한 안내센터 관계자는 “한강공원에서 밤 10시 이후 음주하는 인원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며 “특히 여의도공원의 경우는 심지어 학생들도 많이 와서 술을 마시고 싸움을 하는 사례가 많아져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영업 제한에 따른 피로감으로 음주 목적의 한강변 방문이 늘면서 사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31일까지 공무원·자원봉사자·민간단체 등 2,512명으로 구성된 한강공원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여의도·뚝섬·반포를 중심으로 음주·취식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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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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