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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PU 성능 일부러 낮춘다고?

암호화폐 채굴업자 싹쓸이에 품귀

원활한 수급 위해 이더리움 해시율↓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의 모습. /AFP연합뉴스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인 미국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채굴에 덜 쓰이도록 자사 GPU 성능을 일부러 낮추기로 했다. 암호화폐 업자들이 엔비디아의 GPU를 싹쓸이해 그래픽 카드를 구할 수 없다는 고객의 성화 때문이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사 그래픽 카드인 RTX 3080(사진), 3070, 3060Ti의 암호화폐 ‘이더리움’ 해시율(채굴연산능력)을 절반가량으로 낮춘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월 RTX 3060의 해시율을 역시 50%로 제한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는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채굴에 주로 쓰이며 해시율은 이더리움을 얻기 위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특정 계산 문제를 푸는 속도를 의미한다. 즉 해시율이 높을수록 채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이더리움 채굴 업자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를 쓸어간 탓에 GPU 품귀가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로서는 암호화폐 광풍으로 주요 고객인 게임 이용자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픽 카드 가격도 최근 개당 200만 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래픽 카드 대란’은 지난해 말부터 5개월 이상 지속돼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2월 RTX 3060의 해시율을 낮췄다가 다음 버전 출시 과정에서 해시율 제한이 풀려 암호화폐 채굴장으로 해당 GPU가 더 보급되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2월에 아예 ‘채굴’ 전용 그래픽 카드 4종을 출시했지만 암호화폐에만 쓸 수 있고 일반 GPU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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