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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투자전략]암호화폐 급락·테이퍼링 경계감…하방압력 불가피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증시가 암초를 만났다.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전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내 가상화폐 거래를 원천 봉쇄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장중 한때 30~50%씩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금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약세와 암호화폐 시장 폭락 여파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가격 변동성이 본래 큰 상품인 만큼,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 4월 FOMC 의사록 발표가 무난하게 마무리 되면서 이제는 경기정상화 및 기업 이익 개선 추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2포인트(0.48%) 내린 3만3,896.04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5포인트(0.29%) 하락한 4,115.68, 나스닥종합 지수는 3.90포인트(0.03%) 내린 1만3,299.7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중 1% 넘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전날 발표된 4월 FOMC 의사록에 의하면 몇몇 위원들은 “경제가 목표를 향해 빠르게 개선되면, 어느 시점에는 자산매입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640%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75%로 뛰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 증시는 국내 휴일 기간 닛케이(-1.6%), 상해(-0.5%) 등 아시아 주요국과 미국 및 유럽 증시 약세, 암호화폐 시장 폭락 여파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나선 만큼, 전일 암호화폐 시장 폭락이 국내 증시에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암호화폐라는 자산은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 군에 비해 손실 가능성, 가격 변동성 등 위험 자체가 크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히려 금일 주식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많은 참여자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었던 4월 FOMC 의사록도 전일 미국 증시에서 양호하게 소화해냈다는 점과 경기정상화 및 기업 이익 개선 추세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금일 증시 하단을 지지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아직 온전치 않은데 연준이 테이퍼링을 너무 일찍 시작할 경우 정책실수가 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암호화폐 급락에 대해서는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해 왔지만 위챗페이 등을 이용한 개인거래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왔다"면서 "전일 급락은 중국 투자자 차익실현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배요한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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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SEN금융증권부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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