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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발신제한' 조우진표 도심추격스릴러 "나를 던져버리자고 생각했다"(종합)

20일 오전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조우진, 이재인, 김창주 감독 /사진=CJ ENM




의문의 전화 한 통에 아침 출근길이 완전히 디비졌다. 차에 폭탄을 싣고 달려야 하는 아빠와 딸은 과연 공포에서 벗어나 다시 땅을 밟을 수 있을까.

20일 오전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김창주 감독과 배우 조우진, 이재인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편집 스태프로 활동한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김창주 감독은 "롤러코스터에 관객을 모두 태운 다음 달리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야기로 작품을 설명했다. 조우진은 "이렇게 힘이 센 시나리오가 있었나 싶을 만큼 텐션이 넘쳤다"며 "격한 표현일 수 있으나 '멱살을 잡고 끌고간다'고 말하고 싶다. 속도감과 타격감이 엄청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빨려 들어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품의 공포는 익명성과 두려움, 궁금함에서 발현돼 예측할 수 없이 전개된다. 김 감독은 "단순한 스릴뿐만 아니라 강렬한 공포의 체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죽음에서 발현되는 공포감이 보는사람과 연기하는 사람 만드는 사람 모두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폐쇄된 공간에 앉아있는데, 그 안에서 순간 공포심을 느낄 때의 표정을 살려내면서 공포감을 쌓아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조우진 /사진=CJ ENM


메인은 '액션'이다. 특히 부산에서 촬영된 카체이싱을 비롯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대거 등장한다. 김 감독은 "카체이싱 콘셉트는 실제로 차를 타고 있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에 공을 들였다"며 "단순히 빠른 것보다 에너지를 응축시켰다가 풀어내는 것에 대한 포인트를 많이 만들어갔다. 역동적인 것을 위해 새가 쫓아오듯이 드론을 활용하거나, 도로를 훑으면서 스피디한 영상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협박범으로 특별 출연한다. 김 감독은 "공포를 발현시킬 수 있는 깊이 있는 목소리,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큰 눈망울을 가진 배우"라며 "협박범 캐릭터는 다양성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우진은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를 연기한다. 그는 "일상을 놓치고 살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사는 여느 가장"이라며 "차갑고 냉철한 느낌의 인물이 사건을 접하며 점점 뜨거워진다"고 설명했다.

"후끈 달군 프라이팬에 소세지를 던지면 타닥탁 튀는 것처럼, 나를 던져버리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는 그는 "엄청난 긴장감과 스릴 속도감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보니 '첫 주연'의 부담을 잊을 만큼 긴장했다"며 "솔직한 마음으로, 인간 조우진으로서 이런 상황에 나를 완전히 빠트려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조우진, 이재인 /사진=CJ ENM


그럼에도 첫 주연에 대한 부담은 완전히 떨쳐내기 힘들었다. 그는 "혈압도 오르고 잘 때 불쑥 깨는 경우도 많았다. 3개월간 몰입해 연기했는데 거기서 빠져나오면서 '내가 어려운 작업을 했구나' 싶을 만큼 혼이 빠졌다 들어왔다 하는 기분이었다"라며 "그런 찰나의 순간들이 잘 모여 관객들께 잘 전달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못하면 어떻하지 하는 수백가지 질문이 촬영장 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았다. 매 장면 매 회차에 집중하자. 조우진이라는 배우가 가질 부담보다 성규가 가진 당혹스러움과 긴장감이 훨씬 상위에 있기에 성규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극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인은 아빠와 함께 등교길에 나선 딸 혜인으로 등장한다. 그는 "사춘기로 인해 아빠와는 서먹했던 아이가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게 된다"며 "아빠와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다.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몸동작 없이 감정을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도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범한 출근길,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 한 통으로 인해 벌어지는 절체절명 추적기를 담은 영화 '발신제한'은 6월 개봉 예정이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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