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028300)는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관련한 논문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ASCO는 매년 4만 5천명의 항암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선구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다. 리보세라닙 관련 논문은 작년 ASCO 2020에서 16건이 발표된데 이어 올해에도 34건의 임상결과가 무더기 발표된다.
발표 논문에는 중국에서 시판 중인 위암 3차 이상 치료제 ‘아이탄’(아파티닙)과 관련해 2004명 환자에 대한 시판후조사(PMS) 결과가 포함됐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도 발표된다. 초록에 따르면 간암 임상 2상에서 전체생존기간(OS)은 20개월을 웃돌았다. 에이치엘비와 중국 항서제약은 현재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파이로티닙은 2018년 중국에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항암제다. 현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항서제약과 함께 엑손 20삽입 HER2 변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파이로티닙 글로벌 임상 3상의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위암 담낭암 유방암 식도암 피부암 선양낭성암(ACC) 두경부암 신경교종 육종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란 설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ASCO와 같은 권위있는 학회에서 특정 약물에 대한 수십건의 임상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리보세라닙의 광범위한 효능이 매년 수백건의 논문을 통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글로벌 임상에 대해서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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