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정일우와 권유리가 뜨거운 포옹으로 쌍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23일 방송된 MBN 토일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연출 권석장/이하 ‘보쌈’) 8회에서는 김자점(양현민) 집에 숨게 된 수경(권유리)을 구출하기 위해 나선 바우(정일우)와 대엽(신현수)의 공조가 펼쳐졌다.
이날 바우와 대엽은 힘을 합쳐 수경을 구하러 나섰다. 대엽은 “광해군(김태우)보다 먼저 수경을 찾아야 한다”며 아버지 이이첨(이재용)을 움직여 김자점(양현민) 집에 소란을 일으키기로 했고, 그 사이 바우는 수경을 구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이첨과 김자점이 팽팽하게 대치하는 중에 담을 넘은 바우가 수경을 찾아냈다. 그리고 “살고 싶다”는 수경의 의지를 확인한 뒤, 그녀가 자결한 것처럼 꾸며 놓고 김자점의 집을 빠져나왔다.
무사히 구출 작전을 끝낸 바우는 수경이 쓴 유서를 가지고 김자점을 찾아가 거래를 제안했다. 당신이 누군지, 왜 믿어야 하는지 묻는 김자점에게 바우는 “연흥부원군의 장손, 김대석입니다”라며 이라는 진짜 신분까지 밝히고 광해군과 이이첨과 절대 한패가 될 수 없다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이첨이 수경을 숨긴 김자점에게 역모죄를 씌울 것이며, 딸까지 이용한 광해군이 그를 위해 이이첨과 대립할 리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자점은 바우의 뜻대로 수경의 유서를 광해군에게 전했고, 두 사람은 절대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공유한 관계가 됐다.
대엽은 조상궁으로부터 “이승에선 결코 함께할 수 없는 연이기에 제가 먼저 끊고 떠납니다”라고 적힌 유서까지 받았지만, 수경의 자결을 믿지 않았다. 결국 대엽은 바우의 집을 찾아내 수경과 마주했다. “아바마마께서 우리 둘의 혼인을 반대하시면 나와 함께 도망치겠다고 달을 보고 약조하지 않았느냐”는 수경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과거를 상기시킨 대엽은 “예전에 못 했던 그 대답, 이젠 할 수 있습니다. 어디든 옹주 자가와 함께 가겠습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수경은 이미 과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고, 인연을 끊겠다는 징표로 옷고름을 잘라 건넸다.
그렇게 대엽을 돌려보내고 돌아온 수경은 떠날 채비를 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바우에게도 조상궁과 따로 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계속 함께 있다간 바우와 차돌(고동하) 부자가 언제 또 위험에 노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경은 이전에 같은 이유로 바우가 등을 돌리며 했던 모진 말까지 다시 꺼내 놓으며, “네가 했던 말, 행동, 하나하나 다 떠올랐는데,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라며 처음으로 서운했던 마음까지 솔직하게 드러냈다. 바우는 그런 그녀를 자신도 모르게 와락 안아버렸다. 닿을 듯 닿지 않았던 두 사람의 마음이 온전히 맞닿은 순간이었다.
한편 MBN 토일드라마 ‘보쌈’ 9회는 29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김민주 itz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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