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을 한 달 반 가량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개헌에 대한 부박한 인식, ‘별장도 생필품’이라는 편향된 인식, 이재용 사면에 대한 입장 급변, 기본소득 만능론 등은 후보들 간 치열한 검증과 절차탁마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스권에 갇힌 이 지사의 지지율이 과연 대세론이기는 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예비경선을 쎄게 치러보자는 제안을 다시 드린다"고 했다. 그는 "치열한 예비경선 과정이 없으면 후보 간 차별성을 확인하기 어렵게 되고 여론조사는 그저 단순 인지도 조사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역동성이 없으면 흥행이 없고 흥행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여당 내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에 대한 견제심리를 드러냈다. 그는 "이 지사의 정책과 구상이 제대로 검증되고 있기는 한가"라며 "여론조사상 당내 1위 후보라고 부자 몸조심하듯 안전모드로 가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렇게 갈 수도 없다. 야당과 언론이 그냥 놔두지 않는다"며 "역동적인 경선 과정에서 검증되고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적어도 다음 주까지도 아무런 계획을 잡지 못하면 민주당의 경선은 역동성, 정책경쟁, 흥행 없는 3무(無) 경선으로 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정책과 비전은 뒷전이고 조직세 과시하는 방식의 낡은 정치 문법이 민주당을 질식시키지 않도록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경선준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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