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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코로나가 만든 여행지도 따라 정선으로 떠나는 치유 여행

한국관광공사 선정 웰니스 관광지 3곳

로미지안 가든을 찾은 한 방문객이 해발 550m 고지에 마련된 햇빛치유욕장에서 명상을 즐기고 있다.




강원도 정선은 여행자들에게 주로 스키장이나 설산을 등반하러 찾던 곳으로 기억된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관광지가 없는 탓에 정선은 겨울 여행지로만 각인돼왔다. 평창올림픽 이후 오랜 비수기에 접어든 정선을 다시 주목하게 한 건 다름 아닌 웰니스(Wellness,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웰니스가 정선 여행에서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정선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3곳이 선정됐다. 전국 시·군 단위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정부가 여행을 권장할 정도니 비대면, 거리두기는 보장된 셈이다.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정선을 둘러봤다.

로미지안 가든 랜드마크인 '천공의 아우라'는 2억5,000만년 전 지각변동으로 생겨난 석회암 군락이다.


먼저 로미지안 가든은 '정선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리왕산 화봉 해발 550고지에 문을 연 힐링·명상 테마정원이다. 로미지안 가든 조성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된 탓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상에 자리한 석회암 군락 '천공의 아우라'가 대표적인 예다. 원래 이곳에는 숙박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이를 보존하기 위해 숙소 위치를 변경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대신에 석회암 군락은 로미지안 가든 내 랜드마크가 됐다. 석회암 군락은 2억5,000만년 전 지각변동으로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로미지안 가든 손진익 대표와 아내의 동상. 손 대표의 아내 사랑은 로미지안 가든 설립 배경이 됐다.


로미지안은 탄생 배경부터가 남다르다. 결혼 57년 차인 손진익 대표가 천식으로 고생하던 아내를 위해 인생 말 년에 무려 10년이라는 시간과 거액을 투자해 조성한 공간이다. 아내를 위한 공간인 만큼 상호 역시 아내의 애칭인 '로미'에서 따왔다. 뒤에 붙은 '지안'은 손 대표의 호(號)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각별한 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시버시성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방문객이 나란히 걷고 있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부부의 사랑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공간은 화봉 꼭지점에 자리한 '가시버시성'이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가시버시성에 올라서면 가리왕산 등 주변의 산세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남쪽 끝자락은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 세 줄기가 하나로 합쳐져 흐르는 삼합수대전망대다. 전망대 아래쪽에는 물길을 내려다보며 명상과 요가를 즐길 수 있는 햇빛치유욕장이 마련돼 있다.

로미지안 가든 내 금강송 숲길은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숲치유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베고니아하우스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보 베고니아 백 여 송이가 자라고 있다. 사람 얼굴 크기 만한 베고니아를 볼 수 있는 온실은 전 세계적으로도 4곳에 불과할 정도로 진귀하다. 하우스 내에서는 꽃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화훼치유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이원리조트 'HAO트레킹'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걷는 자연·숲치유 프로그램이다.


로미지안 가든이 힐링·명상을 주제로 한 웰니스 관광지라면 하이원리조트는 자연·숲치유를 주제로 한 웰니스 관광지다. 웰니스 프로그램 중 'HAO트레킹'은 해발 1,100m가 넘는 고원과 능선으로 이어진 하늘길을 걸으며, 꽃과 나무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트레킹 코스는 ‘누구나 트레킹(2.7㎞)’ ‘휴머니멀 공존의 숲길(5.2㎞)’ ‘휴머니멀 치유의 숲길(5.5㎞)’ ‘힐링 카트트레킹(6㎞)’까지 총 4개로 이뤄져 있다. 걷는 중간에 도롱이연못과 자작나무숲, 얼레지, 적송, 박새 군락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실내 프로그램으로는 아쿠아 요가와 케렌시아 요가, 명상&꽃차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케란시아 요가와 명상&꽃차 프로그램은 드라마 '식객' '이몽' 촬영지로 유명한 한옥 카페 운암정 다례관에서 진행된다.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지만 일반 여행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 로비는 현대미술작가 리차드 우즈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 라이브러리에서는 스트레스 저감용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는 웰니스 전용 숙박시설이다. 가리왕산, 두타산, 오대천 등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목표로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을 설계한 류춘수 건축가와 영국 출신의 현대미술작가 리차드 우즈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물 위에서 편안한 음악과 함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아쿠아 플로팅과 명상, 요가, 마인드풀니스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음악감상실이나 도서관, 아웃도어스파 같은 휴식공간도 갖추고 있다.

/글·사진(정선)=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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