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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쓰는 법, 음악에서 배웠다"

美인사이드후크서 인터뷰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닌 움직임

美 아시아계 혐오 확산 이유는

中이 미국 경제 위협하기 때문

무라카미 하루키/위키미디어




“내가 소설 쓰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대부분은 음악에서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세계적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사진)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드후크에서 미국 작가 션 윌시와 인터뷰를 갖고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움직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키는 이날 인터뷰에서 “물론 내용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움직임”이라며 “만약 당신이 글을 잘 움직이게 쓸 수 있다면 내용은 스스로 잘 흘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처럼 소설도 제대로 된 흐름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 심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하루키는 “내가 1991냔 매사추세츠에 살 때 주민들이 일본 차를 때려 부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일본이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봤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 자리를 중국이 차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자신을 어떤 특정 이념과 관련 짓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했다. 하루키는 “나는 살아가면서 특정 이념과 거리를 둬 왔다. 굳이 설명하면 ‘아무 것도 아닌 주의자(anythingist)’라 할 수 있다”며 “내가 하려는 것은 내가 쓰는 이야기들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경멸 당하지 않게 해 주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루키는 대중에게 끌려 다니는 글을 쓰지는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그는 “나는 소설을 쓸 때 여론을 따른 적이 없다”며 “만약 내달 혁명이 일어나고 반역자로 체포된다 하더라도 내 삶을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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