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평화적 우주탐사와 이용을 위한 국제협력 원칙을 규정한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에 참여한 10번째 국가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가 미국 주도로 평화적 우주탐사와 이용을 위한 국제협력 원칙을 규정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해 10번째 약정 참여국이 됐다고 27일 밝혔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미국이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관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국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규정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에 합의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이 한국을 대표해 서명한 것이다. 양국은 합의에 따라 이를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의 영상 축사와 함께 이날 동시에 공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영국·이탈리아 등 8개국은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우주물체 등록 △우주활동 분쟁 방지 등 원칙을 담은 약정에 2010년 10월 서명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가 추가로 참여했다.
이번 서명으로 우리나라는 미국과 우주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후속 우주탐사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8월에 발사 예정인 한국 달 궤도선(KPLO)도 NASA와 협력해 개발 중이며 NASA의 섀도캠(ShadowCam)도 탑재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직접 기여하게 된다. 섀도캠은 아르테미스 미션의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해 달 극지방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우주탐사분야 활성화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른 우주발사체 개발과 시너지를 발휘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규모와 역량이 성장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본격적인 우주탐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우주개발이 중요하다"며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가 약정 참여국들과의 우주탐사 협력을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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