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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없는 비트코인에 '코인형' 김정주도 재산 2조 '증발'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의 개인재산이 비트코인 폭락과 주가 하락으로 19억 달러(약 2조원)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의 주가는 지난 12일 실적 경고 이후 21% 급락했다. 일본 법인 넥슨 지분을 28.7% 보유한 한국의 기업 NXC(엔엑스씨)가 모회사다. 넥슨 일본법인은 당시 백신 접종으로 일부 국가가 경제를 재개함에 따라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 대표의 개인재산은 약 19억 달러 사라졌다며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김 대표의 개인재산은 81억 달러(세계 334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여기에 최근 비트코인 폭락까지 자산하락을 불렀다. 지난달 김 대표는 일본 법인을 통해 비트코인 1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최고점에서 38%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9일 현재 3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넥슨은 비트코인 매입 이전에도 지난 2017년 한국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인 코비트의 지분 65%를 인수했다. 넥슨은 이뿐 아니라 이듬해 룩셈부르크에 있는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

김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빗썸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에 ‘올인’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있어 김 대표의 재산이 더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폭락은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을 금지한데 이어 미국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암호화폐 상승세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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