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해인사 팔만대장경,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매주 토·일 하루에 두 번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에 보관돼 있는 팔만대장경판. /합천=연합뉴스

경남 합천 해인사에 보관 중인 국보 제5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판이 오는 19일부터 주말마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일반에 공개된다.

해인사의 총무국장을 맡고 있는 진각스님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사전예약 탐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진각스님은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후 일반에 이 같이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인사 측은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의 내부를 순례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로 하루 2회 운영할 계획이다.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매주 월요일 정오까지 해인사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선정하며, 참가 대상자는 당일 오후 문자로 알려줄 예정이라고 해인사 측은 설명했다.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참가 인원은 회당 10~20명으로 제한하며, 참가자 본인만 신청 가능하다. 안전 유지를 위해 초등학생 미만 유아는 관람 신청이 불가능하다.

탐방은 해인사 일주문 맞은편의 세계문화유산 기념표지석 앞에 모여 스님의 안내를 받아 시작한다. 탐방 경로는 경내 ‘봉황문→국사단→해탈문→법계탑→대적광전→대비로전→수다라장→법보전(내부순례)’ 순서로 진행된다. 전체 탐방 시간은 40~50분이다.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남쪽 건물인 수다라장, 북쪽 건물인 법보전 등 4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탐방객은 법보전 내부에서 팔만대장경판을 만나볼 수 있다.

/최성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