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 맥도날드가 해킹을 당해 일부 고객과 직원 정보가 유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파이프라인과 등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지 얼마 안돼 또 다시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WSJ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지난 달 27일 해커들이 한국과 대만 맥도날드의 내부 보안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해킹 사실을 인지한 후 외부 전문가들을 고용해 피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커들은 일부 고객과 직원의 이메일과 전화 번호, 주소 등을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해킹 피해를 당한 이들의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은 채 피해자는 많지 않으며, 고객 결제 정보도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사건으로 영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해커들이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몇 년 간 사이버 보안을 위해 투자를 늘린 덕분에 해킹 직후 해커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킹 피해를 당한 한국과 대만 맥도날드는 이날 해킹 사실을 각국 규제 당국에 통보했다. 맥도날드는 피해를 당한 고객과 직원에게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엔 세계 최대 정육 업체인 브라질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북미와 호주 공장이 일시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 같은 달 7일에는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해 이에 따른 공급난이 사재기로 이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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