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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연애도 안전하게"... '가벼운 만남' 편견 지우는 데이팅 앱


코로나 19 이후 대면 접촉이 줄면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데이팅 앱에 대한 우려어린 시선도 여전한 만큼, 데이팅 앱 차원에서도 만남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진 제공=게티이미지뱅크




11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데이팅 앱에 사용한 지출은 약 830억 원에 달한다. 게임 앱을 제외하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자 사람들이 앱을 통한 만남에 눈을 돌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이팅 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3명(77.8%)은 “불건전한 목적으로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몸캠피싱 등 피해 사례가 대두되면서 소개팅 앱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피해를 우려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실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데이팅 앱 사용자 500명 중 절반(49.8%)은 ‘성적 접촉 유도’등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에 데이팅 앱들은 최대한 안전한 만남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 최대 데이팅 앱 ‘틴더’는 온라인 데이팅 시 유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총망라한 ‘세이프티 센터’와, 또 사용자가 상대방에게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구가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려고 할 경우 활성화되는 ‘정말이요?’ 기능의 국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불건전한 만남 뿐 아니라 불편한 만남도 방지한다. 틴더는 지난 7일에는 ‘연락처 차단하기’ 기능을 정식 출시해 직장 동료, 가족 및 친지와의 어색한 만남을 방지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글램, 위피 등 국내 소개팅 앱들도 비슷한 기능을 지원한다.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만을 추리기 위해 가입 절차 자체를 까다롭게 한 경우도 있다. ‘가치관이 맞는 연애’를 내세운 ‘튤립(2ulip)’은 가입 전 총 3가지 프로필 문항을 각각 90자 이상 분량으로 작성하고, 50가지 가치관 질문에 대해서도 선다형으로 답해야 한다. 이후 5개의 가치관 질문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 나와 가장 비슷하게 답한 사람을 추천해 준다. 탈퇴 시 30일 동안 재가입을 금지시켜 상습적으로 앱을 깔았다가 지우는 경우도 미연에 방지했다.

‘바닐라브릿지’의 경우 전문 교육을 받은 주선자가 인증된 회원과의 소개팅을 주선한다. 주선자와의 대화를 통해 외모, 나이, 키, 직업 등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이상형을 추천해 준다. 채팅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만남을 주선하고, 만남이 성사되지 않으면 소개팅권을 100% 환급해줘 소개팅 앱들의 고질적 문제인 알바·유령 회원에 대한 우려도 낮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팅 앱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많은 사람들과 신속하게 매칭되는 것보다는 질 높은 만남을 추구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본적인 안전은 물론 만남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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