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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18~49세 백신 선착순 예약…'11월 집단면역' 속도낸다

■ 9월까지 3,600만명 접종 계획…일정 보니

상반기 1,400만명 목표 달성…9월까지 국민 70% 1차 완료

3분기 5종 8,000만회분 도입…잔여백신 등 선택폭 넓어져

8월부터 車·전자 등 주요 사업장 자체 접종 인프라 구축도





다음 달 교직원과 고 3 수험생 등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는 3분기에 약 2,200만 명을 접종해 오는 9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8월부터 시작하는 18~49세 이하 일반인 대상 접종은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인 만큼 3분기가 ‘집단면역’ 체계 구축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8~49세는 접종 시기가 다른 우선 접종 대상군에 비해 다소 늦지만 하반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약 7,000만 회분에 달하는 5종의 백신이 다양하게 도입될 예정인 만큼 상반기와는 달리 백신 종류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7월 중순까지는 상반기에 이어 우선접종자 대상 접종이 먼저 진행된다. 최우선 접종자는 6월 접종 예정자였지만 사전 예약 증가로 접종이 미뤄진 60~74세 연령대 10만 명이다. 30세 미만의 사회 필수 인력 중 예약 조기 마감 등으로 접종을 진행하지 못한 약 7만 명도 7월 초 화이자 백신으로 7월 5일부터 17일 사이에 우선 접종한다. 이들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이었으나 당국이 30세 미만으로 AZ 접종 연령을 제한하면서 접종이 미뤄졌다.

7월 19일부터는 고 3, 고등학교 교직원 64만 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며 어린이집·유치원·초·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 인력 등 110만 명이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당국은 연령대별 위중증 등 비율을 고려해 50대도 7월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55~59세(407만 9,000명)는 7월 26일부터, 50~55세(449만 1,000명)은 8월 초에 접종하며 백신 종류는 백신별 공급 일정을 확정한 후 7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8월에는 고 3을 제외한 기타 대입 수험생 16만 명의 접종이 진행된다. 이들이 어떤 백신을 맞을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화이자 접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우선접종 대상자의 접종이 대략 마무리되면 8월부터 18~49세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50세 미만 연령대는 지금도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해 접종이 가능하지만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접종이 쉽지 않았다. 3분기 도입이 예정된 백신이 약 8,000만 회분에 달하는 만큼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월 중 1,000만 회분이 들어올 예정이고 6,000만 회분 정도는 월별 공급 일정이 수립돼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에는 mRNA 백신 공급이 상당히 늘 것으로 보이고 AZ 백신, 얀센, 노바백스도 어느 정도 공급 계획할 계획이어서 보다 다양한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백신은 특성에 따라 특정 대상에 배정될 수 있다. 예컨대 6월 말 도입된 5만 5,000회분의 모더나 백신은 현재 30세 미만 병원의 보건의료인 2차 접종용으로 사용될 예정이고,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이기 때문에 접종을 1회로 간소화해야 하는 대상자에게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8~49세 접종은 사실상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예약을 할 때 예약이 몰려 과부하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국도 “예약이 한꺼번에 몰려 혼란이나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해 8월 접종 계획에서 세부적인 방안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동이 불편한 재가노인·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에 대한 맞춤형 접종 대책도 마련한다. 이들은 사전 예약과 방문 접종이 어렵기 때문에 이동·활동을 지원하고 특정 접종일을 정해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해 접종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나아가 인구·산업구조·행사 등을 감안해 지자체별 특성을 고려한 ‘지자체 자율접종’을 7월 말부터 추진한다. 또한 생산 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 등에서는 부속 의원을 통해 자체 접종 인프라를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현대차 등이 대상으로 이들은 8월부터 사업장 근로자와 협력 업체 근로자의 접종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약 1,400만 명으로 상반기 접종 목표가 달성됐다. 당초 정부가 목표한 6월 말보다 2주가량 앞선 일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르면 내년 말까지 전 세계가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내년 말까지 전 세계가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선진국들은 올해 말까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며 내년 말까지 전 세계 정상적 삶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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