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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내 바이러스’ 조명등으로 잡는다…우신에이펙, 국내 최초 개발

현대미포조선과 선박용 항바이러스 LED등 공동 개발…405나노미터 자색광

로타바이러스·살모넬라균 비롯한 각종 유해 바이러스·세균 최대 99% 없애

우신에이펙과 현대미포조선이 이탈리아선급(RINA)으로부터 ‘선박용 항바이러스 조명등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이종윤(왼쪽부터) 우신에이펙 회장,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 이재영 이탈리아선급(RINA) 한국지부장./사진제공=우신에이펙




선박용 조명 회사인 우신에이펙이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각종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선박용 조명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우신에이펙은 최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에서 이종윤 우신에이펙 회장과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 이재영 이탈리아선급(RINA) 한국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용 항바이러스 LED조명등 기본 승인식(AiP)’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육상용을 해상 환경에 맞춰 개발한 이 항바이러스 조명등은 인체에 무해한 405nm(나노미터) 영역대의 ‘자색광’(원천기술 올릭스)을 통해 바이러스를 없애는 동시에 햇빛과 유사한 ‘백색 광구현’으로 자연스러운 조명을 제공한다. 특히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등 각종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최대 99%까지 제거하는 효과도 입증됐다고 우신에이펙은 설명했다.

우신에이펙은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1여년의 연구 끝에 국내 처음으로 ‘선박용 항바이러스 조명등’을 개발했다. 배광(配光·빛이 어떤 공간에서 갖는 분포), 진동, 방수 등의 실증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미포조선은 많은 승객이 드나드는 여객선의 공용실과 화장실, 응급치료실, 애완견실(펫룸) 등 선내 주요 장소에서 항균 조명 기술의 적용을 검토하고 선주와 선급을 대상으로 필요성을 역설한 결과 이탈리아선급(RINA)으로부터 기본 설계를 인가 받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조명등은 오는 9월 인도 후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2만7,000톤급 로팩스(RO-PAX 여객·화물겸용선)인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에 처음 설치한다. 운영 실적(Track Record)을 쌓아 다른 선박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병원과 요양시설, 학교, 호텔, 가정집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육상 분야에도 올릭스와 협력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종윤 우신에이펙 회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승객 건강 증진 뿐만 아니라 선박 품격을 더욱 높이고 조선소의 수주와 이익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양대학교 출신으로 해양 분야에 힘을 쏟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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