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이 25일 ‘보좌진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양향자 의원의 출당을 송영길 당대표에게 건의했다.
강훈식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혁신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 경선에 앞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건은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국민들은 지난 4·7 재·보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이 얼마나 달라졌느냐는 시선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볼 것”이라며 “양 의원은 억울해 할 수 있지만 가해자가 의원의 친인척이라는 점에서 단호한 대처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인해 송 대표로부터 탈당을 권유를 받았지만 탈당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을 향해서도 “당사자들의 억울함을 이해하고 나 역시 고통스럽지만 일단 권유를 수용하고 수사기관에서 소명이 끝난 뒤 다시 함께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향자 의원은 지역 사무실에서는 양 의원의 친인척인 회계 담당 직원이 여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양 의원은 의혹이 보도된 후 피해자를 회유하려 했다거나 "성폭행은 사실과 다르다"고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인 상태다. 양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전날 성폭력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한 뒤 징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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