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9일 최근 정부가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정부가 에너지 문제조차 프레임을 씌워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탈원전 선언으로 선을 그을 것이 아니라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도 적극적으로 함께 활용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으며 탄소중립과 ‘RE100(Renewable Energy 100%·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이야기했다. 저도 동의한다”면서도 “보고서에 원전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문가들은 올여름 수출 증가와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며 “정부는 무더운 여름 에어컨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벌일 건가, 혹은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면서 석탄이나 LNG발전을 추가로 가동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종합적이고 긴밀한 계획으로 어떻게 탄소중립과 올여름 전력수급을 해결할 것인지 현실적인 답을 내놔야할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에도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전기를 수입하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원전 기술 우수국가인 우리가 도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러시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느냐”며 “철저히 국익과 안보의 관점에서 에너지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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