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700명대다. 특히 전날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감염력이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돼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서울, 경기, 인천은 이날로 예정됐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잠정 보류하고 현행 거리두기를 1주간 더 연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62명 늘어 누적 15만7,72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94명)보다 32명 줄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이다. 이 기간 600명대가 3번, 500명대와 700명대가 각 2번이다.
1주간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653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10명이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500명대로 올라선 뒤 지속해서 증가해왔다. 600명대는 지난 5월 20일(약 617명) 이후 42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이 712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32명, 경기 245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이 607명(85.3%)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이고, 비중은 83.1%에서 85.3%로 더 높아졌다. 이는 '3차 대유행' 이전인 지난해 11월 4일(85.7%) 이후 최고치다.
비수도권은 부산 17명, 대전 16명, 충남 13명, 경남 10명, 강원 8명, 대구·광주·전북 각 7명, 세종·전남 각 5명, 경북·충북 각 4명, 울산·제주 각 1명 등 총 105명(14.7%)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지역 원어민 강사모임 관련 집단감염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와 인천 등 5개 지역 영어학원 6곳 및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2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9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다.
이 밖에 대전 서구 노래방(누적 27명), 경기 양주시 고등학교(26명), 대구 달서구 대형마트(13명), 경기 고양시 노래방(2번째 사례·11명), 인천 외국인 교환학생(10명), 경남 창원시 대학교 야유회(7명) 관련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50명으로, 전날(35명)보다 15명 많다. 이 가운데 3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지키스탄 6명, 우즈베키스탄 4명, 러시아 3명, 인도·아랍에미리트 각 2명, 미얀마·카자흐스탄·몽골·요르단·이스라엘·미국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32명, 외국인이 18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34명, 경기 249명, 인천 36명 등 총 619명이다. 전국적으로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021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8%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4명으로, 전날(149명)보다 5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31명 늘어 누적 14만8,024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28명 늘어 총 7,67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061만4,317건으로, 이 가운데 1,033만1,669건은 음성이었고 나머지 12만4,925건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5,245건으로, 직전일 2만3,331건보다 1만1,914건 많았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16%(3만5,245명 중 762명)로, 직전일 3.40%(2만3,331명 중 794명)보다 낮아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9%(1,061만4,317명 중 15만7,723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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