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백신 접종률 높은데 코로나 확산 계속…중국산 백신 때문?

/AP연합뉴스




칠레와 몽골 등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중국산 백신의 효능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모양새다.

3일 아워월드인데이터 등에 따르면 칠레의 백신 접종률은 55%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약 3,600명에 달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지 않고 있다. 몽골의 상황도 비슷하다.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겼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2,400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들 나라에서 주로 접종한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칠레의 경우 백신 접종자의 80%가량이 시노백 백신을, 몽골의 경우 80%가량이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이다. 특히 몽골의 경우 신규 감염자 중 20% 가량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여서 더욱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다만 신규 감염자 수만으로 백신의 효능이 없다고 단정 지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입원을 예방한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어서다.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 임상시험서 중증 코로나19를 100%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시노팜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을 유증상 감염과 마찬가지로 79% 예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칠레의 경우 지난달 17~23일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73%가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몽골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 중 96%가 백신을 안 맞았거나 1회차만 접종했다. 사망과 입원 예방에 있어 백신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동옌 홍콩대 분자바이러스학 교수는 "중증 환자나 사망자를 줄이고자 한다면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역감염 종식과 집단면역을 달성하기엔 중국산 백신의 예방효과가 모자랄 수 있다면서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 제약사는 백신을 개선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방송도 "중국산 백신을 사용하는 나라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다고 중국산 백신을 실패작으로 규정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백신 중 예방효과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WHO 제출자료에 따르면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나타낸 유증상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각각 79%와 50%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가 90%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낮은 수치다. 다만 임상시험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돼 결과 단순비교엔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