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 전 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은 분명하다”고 4일 밝혔다.
조 전 수석은 서울경제에 “(최 전 원장이 출마 선언을) 언제 발표할지는 아는 바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최 전 원장의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사법연구원 동기다. 그는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함께 최 전 원장 지지모임 ‘별을 품은 사람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지지모임은 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또 9일 광주, 12일 부산 등지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공동대표는 "원자력살리기국민행동 공동대표를 맡아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촉구하면서 최 전 원장 삶의 궤적을 알게 됐다"며 "참 훌륭하신 분이다. 존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 수석은 “저희들의 노력이 (출마 선언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최 전 원장에 대해 “역대 어느 대통령과 비교해도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우수하다”며 “편법과 반칙으로 점철된 한국 정치계에서 오염되지 않은 높은 도덕성을 발휘해 한 차원 높은 나라, 더욱 (큰) 자존감을 가진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치켜세웠다.
또 “기성 정치인들은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이념 간 분열과 갈등을 이용하고 조장해왔는데 최 전 원장은 희생과 봉사, 나눔, 배려를 실천해 온 분”이라며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과 상생을 통해 나라와 국민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 전 원장이 출마 선언 뒤 야권 1위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보일 태도에 대해 “결코 네거티브는 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윤 전 총장은) 나라를 위한 큰 재목이므로 협력·상생·협치를 위한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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