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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조이자… 지방 원정 ‘풍선효과’ 비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여름 피서객 집중

행정력 한계에 '거리두기' 조정 불가피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연기되면서 지방으로 원정을 떠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여름휴가철과 맞물려 주요 피서지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4차 대유행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휴가철을 맞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장맛비로 인해 상대적으로 한산했지만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피서객이 몰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시는 관내 해수욕장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대책을 시행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된 탓에 행정력의 한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해수욕장에 사적모임 인원을 8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심야시간대 음주와 취식을 금지했지만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행정력에 한계가 있기에 시민들과 피서객들이 자발적인 협조와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711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지난 1월 4일 1,02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아 ‘주말 효과’마저 사라졌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67명으로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수도권에 적용할 거리두기 체계를 7일 발표한다. 새 거리두기가 시행된다면 3단계 적용이 유력하다. 최근 1주간 수도권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69명으로 새 거리 두기 기준 3단계(500명 이상) 범위 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3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은 최대 4명까지만 가능하다. 2단계에서는 8명까지만 모일 수 있지만 절반으로 줄어든다. 1~2단계에서는 인원 수 제한이 없던 직계가족 모임에 대한 예외도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접종 완료자는 2단계 때와 마찬가지로 인원제한 기준에서 제외된다.

식당·카페, 유흥시설과 홀덤펍 및 홀덤게임장, 목욕장업, 수영장,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판매홍보관 등도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침방울(비말) 발생 위험이 큰 고강도·유산소 운동은 할 수 없다.

새 거리두기 도입이 더 미뤄지고 현행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될 수도 있다. 현재는 직계가족은 8인까지, 돌잔치는 전문점에 한해 99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새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이 같은 예외 사항이 인정되지 않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휴가철을 맞아 관광지 물놀이 시설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붐비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이동성이 큰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면 다른 지역으로 유행이 전파될 가능성이 상존하기에 “수도권 거주자들의 이동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 10명 중 7명은 수도권이 코로나19 관련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1주일 연장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6%는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 기존 거리두기를 1주일보다 더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1주일 연장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23.1%에 그쳤다. 다만 거리두기 연장이 결정된 수도권에서 더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서울은 68.6%였고 인천과 경기는 69.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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