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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열풍에… MZ세대 저격 ’클린 뷰티’ 쑥쑥

‘바디버든 프로젝트(BBP)’ 등 스타트업 브랜드 급성장





ESG(친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개선)는 이제 기업 차원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핵심 과제가 됐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일부 산업에서 언급하던 ESG는 전 산업계에 열풍으로 번졌고, 소비자 최고 접점인 유통업계까지 왔다. 한국 이커머스 기업들 역시 최근 ESG의 실현을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는 친환경을 위한 변화를 시작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환경의 달인 6월 전후로 자연과 환경을 고려한 소재와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 등의 시도가 늘어났다.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ESG 경영은 쿠팡의 또 다른 비전”이라면서 “현재 약 75% 이상의 공정에서 종이 박스 포장이 필요하지 않도록 물류 체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SK의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 접착테이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박스 등 친환경 소재의 배송 용기들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는 박스 안에서 상품의 파손을 막는 비닐 완충재를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완충재로 교체했다.

‘가치 소비’ 중시하는 MZ세대 맞춰 ‘클린 뷰티’ 주목

외부 포장재에 더불어 내부 제품 성분까지도 친환경과 유해물질 제거에 초점을 맞춘 ‘클린 뷰티’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오픈서베이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화장품 구매 시 70%가 넘는 소비자가 성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데다가 사회적 메시지에 민감한 MZ세대에게는 유행 이상으로 ‘필수’가 됐다.



특히 유통 대기업 외에도 스타트업의 PB제품에서도 이와 같은 경향이 강화되는 추세다. 뷰티 스타트업 ‘디밀’이 지난해 12월 생활용품 브랜드 ‘바디버든 프로젝트(BBP)’를 운영하는 시너지플래닛츠를 인수한 것도 같은 이유다.

‘바디버든 프로젝트(BBP)’는 환경 호르몬과 화학물질처럼 몸에 부담을 주는 요소를 줄여 삶의 안정을 찾아주자는 목표를 가진 브랜드다. 제품에 파라벤이나 인공 향료, 인공 색소 등 피부와 건강에 유해한 화학 성분을 넣지 않았다. 용기도 친환경 라인으로 꾸려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 것을 사용하며, 완충제까지도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를 쓴다.

바디버든 프로젝트의 ‘클린 뷰티’ 철학에 공감하는 고객 호응도 뜨겁다. 지난 4월에는 현대홈쇼핑과 ‘BBP 구슬 앰플 트리트먼트’를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세 번의 라이브 방송 모두를 완판하며 7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올리브영 화장솜 부문 1위에 선정되고, 쿠팡과 전략 파트너십을 맺어 1년 사이에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바디버든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시너지플래닛츠의 김두영 대표는 “7월에는 물에 버려도 오염되지 않는 친환경 미네랄워터 세제도 출시하는 등 하반기 50억원 이상의 매출에 도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친환경에 더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지속 가능한 소비를 선도하는 글로벌 클린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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