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지역인재 채용에 동참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지역 출신에 일정 수준의 가점을 주는 '여수시민가점제'가 지역 상생과 더불어 인구 증가에도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자용제생산 및 석유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재원산업이 여수시민가점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여수국가산단 내 지역인재 채용 확대 동참 기업이 10곳으로 늘었다. 앞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심성원 재원산업 대표는 최근 여수시청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여수시민가점제에 참여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재원산업은 신규 인력 채용부터 여수시민가점제를 적용하기 위해 합리적 수준의 가점제도를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기업이 발전하려면 지역과 상생해야 한다”며 “여수시민가점제가 현실적으로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여수시의 인구 증가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5월과 6월에도 삼남석유화학 및 휴켐스와 잇따라 여수시민가점제를 적용하는 협약을 맺고 여수 지역 청년실업 해소 및 인구 증가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시는 여수시민가점제에 동참하는 기업에 홍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산단 내 도로?하천?교통시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개선 및 정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여수시민가점제를 도입한 기업은 GS칼텍스, 남해화학,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삼남석유화학, 휴켐스, 재원산업 10곳에 달한다. 협약 체결 이후 전체 채용 인원 563명 중 58%인 325명이 지역인재로 나타나는 등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앞으로도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지역과 함께 상생을 이끌어갈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협약을 계기로 지역인재들의 취업 기회가 넓어지고 인구 증가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