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대깨문’발언을 두고 “송 대표가 이전에는 당의 비주류로서 쓴 소리도 하고 했지만 이제는 당대표다. 말을 할 때 당이 최종적으로 단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 대표가 지난 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당 안팎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송 대표는 당이 하나 되자는 취지였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을 이런 방향으로 이끌면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핵심 지지층이라던지 ‘친문’등 우리 지지층을 부르는 용어가 있는데 이 사람들을 대깨문이라 불러 놓고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며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연 학장 전략이라고 하지만 지지층을 내치고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송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배반 투표를 경계한 것에 대해 “제가 지난 2007년 청와대에서 근무해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당시 대선은 친노 지지자들이 정동영 후보를 버려서 진 것이 아니라 후보와 당이 원칙 없이 참여정부를 비판하거나 차별화 전략을 쓰겠다며 분열해서 패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표차가 수백만표였다. 수만표 차였다면 이탈한 지지자 문제라 할 수 있지만 수백만표 차면 당과 후보가 문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도 지난 2007년 대선과 비슷하게 많은 사람들이 기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린 이런 움직임을 막아야 한다”며 “유권자들은 압박한다고 찍어주지 않는다. 돌아선 마음을 다시 사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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