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연이어 폭행 시비로 논란이 생긴 데 대해 벨기에 외교장관이 곧바로 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 시간) 유럽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교부 장관은 논평을 통해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면서도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를 향해 “지체 없이 벨기에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윌메스 장관은 “한국과 벨기에의 우호를 증진해야 한다는 대사의 임무를 생각한다”며 “접수국에 대한 대사로서의 책임과 한국과의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벨기에 당국은 지난 4월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 A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옷가게 직원 뺨을 때려 경찰에 조사받은 후 다시 이달 5일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과 폭행 시비에 휘말리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임기를 오는 8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
A씨는 이달 5일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B씨와 서로 밀치는 등 다툼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B씨가 청소하는 과정에서 A씨의 몸에 빗자루가 닿으면서 다툼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고소장은 제출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올해 4월에 한남동 옷가게 직원을 폭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크게 비난을 받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또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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