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7월 들어 새로운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오후 4시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부산에서는 7일 52명, 8일 59명에 이어 9일 62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해 2월 부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사흘 연속 5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7월 1일 새 거리두기 1단계 시행 후 수산업 종사자와 유흥주점 집단감염 확산으로 8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으나 감염 확산세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4단계가 시행되는 수도권으로부터 주말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부산으로 밀려들 것을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부산시는 1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6일간 현재의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개편 거리두기 1단계 시행 후 열흘, 2단계 시행 사흘 만의 격상 조치다.
우선 사적모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4인까지만 허용한다. 점심시간에는 8인까지 허용하지만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그룹과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노래연습장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허용된다. 식당과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는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이후로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
특히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 적용되던 사적 모임 인원 산정 제외 및 야외 노마스크 허용 등 인센티브도 이 기간 중에는 중단된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버텨온 것은 이웃의 생명과 안전, 공동체 전체를 위한 시민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으며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들의 살을 깎는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안타깝지만 모두 조금만 더 인내해주시고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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