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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준우승…42세 글로버 10년 만에 정상

최종 라운드 마치고 인사하는 케빈 나.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재미교포 케빈 나(38·한국이름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케빈 나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공동 3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 그는 42세 베테랑 루카스 글로버(미국·19언더파)에 2타가 모자라 라이언 무어(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0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케빈 나는 11, 13, 14번 홀에서 버디를 몰아쳐 올 1월 소니 오픈 제패 이후 6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6번째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15번 홀(파4) 보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글로버는 10년 2개월 동안의 우승 가뭄을 씻고 통산 4승째를 거뒀다. 2009년 US 오픈 챔피언인 글로버는 마지막 7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등 이날만 7타를 줄여 역전극을 연출했다. 올해 스튜어트 싱크, 브라이언 게이, 필 미컬슨(이상 미국)에 네 번째 40세 이상 우승자가 된 그는 111만 6,000 달러(약 12억 8,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임성재(23)는 1타를 잃어 8언더파 공동 47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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