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에) 국제적 기준에 맞는 국제사회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에 직접 참여했고 지난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중국이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싱하이밍 대사를 만나 “국가의 부강과 더불어 문화·예술이 높은것도 중요하고, 또 사회제도가 그에 맞춰서 발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이 앞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다른 국가의 존경받을 수 있고 인정 받을 수 있는 발전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접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젊은 세대는 홍콩이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 평화적인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는 취지를 전달했다. 싱하이밍 대사도 그 정도 표현에는 공감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적과 반드시 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홍콩 시위 진압 과정에 대해서도 ‘Cruelty(잔인함)’이라 표현했다.
이 대표는 ‘제 1야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누군가 만약 1980년 5월 광주를 목격하고 상황을 표현하라고 했다면 그 단어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홍콩 현장에서 목도했던 건 홍콩 경찰의 굉장히 강경한 진압이었고 오히려 그런 직접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 위기에 있는 홍콩 시민을 위한 것”이라 힘줘 말했다.
이어 ‘반중 정서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제가 만약 반중 정서를 이용하려고 했다면 날조와 선동과 왜곡으로 했을 것”이라며 “제가 지적하는 부분들은 국민들이 실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것이고, 현장에 가서 목도 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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