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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시사한 김동연 “여야 바뀐다고 사회 문제 해결은 회의적”

金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대한민국 둘러싼 승자독식 금기 깨야”

“사회 경장 위해 주자하지 않고 일 할 것”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1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 어민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3일 “우리 정치현실에서 여야가 바뀐다고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나 경제의 근본적 문제가 해결될까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김 전 부총리가 제3지대 독자 세력을 구축해 대권 도전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사회자가 국민의힘 주자로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우리 정치에서 모든 것을 양극단으로 재단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의 교체, 또는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며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철학을 담았다는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가 이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저서 발간과 함께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대한민국은 수많은 금기에 둘러싸여 있다. 가장 근본적인 금기는 승자독식 구조”라며 “여러가지 금기 깨기를 제안하면서 대한민국을 바꿔보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금기를 깨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책을 쓴 이유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회변화를 위해서 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주저하지 않고 할 생각으로 썼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와 덕에 보답하는 의미도 있고, 사회 경장(更張·낡은 제도를 개혁하여 새롭게 함)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하겠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야권 주자들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 그는 “두 분 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하고도 만나서 토론하고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그런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정치 행보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적당치 않을 것 같다”면서도 “공직을 그만 둬도 공직자는 사회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치 참여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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