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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와르르'…中 1년만에 또 호텔 붕괴 참사, 최소 23명 매몰

8명 사망·9명 실종…600여명 인력·구조견·중장비 동원해 수색

3층짜리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주민들 "인테리어 공사 중"

12일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 호텔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를 헤치며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문을 연 객실 54개의 쓰지카이위안 호텔이 이날 붕괴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쑤저우(蘇州)시의 호텔 건물이 폭격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았다. 13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까지 장쑤성 쑤저우 쓰지카이위안(四季開源) 호텔 붕괴 사고 현장에서 모두 14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사람들 가운데 8명은 숨졌으며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호텔 투숙 기록 등을 바탕으로 건물 잔해 속에 최소 23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소방대원과 구급대원 등 600여명의 인력과 인명 구조견, 각종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발견된 사망자와 부상자를 제외하고도 아직 최소 9명이 실종 상태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3시 33분께 쑤저우시 우장(吳江)구의 상업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쓰지카이위안 호텔의 일부분으로 3층짜리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이었다.

12일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 호텔 붕괴 현장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인근 주민들은 붕괴 사고가 사전 조짐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났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온라인 매체 펑몐에 "소리가 울리는 것을 보고 문밖에 나가보니 호텔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려 있었다"고 말했다. 쓰지카이위안 호텔은 지난 2018년 새로 문을 열었지만 해당 건물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다.

인근 주민은 펑파이에 "사고가 났을 때 호텔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아랫부분을 잘못 건드려서 사고가 난 것일 수도 있다"며 "(사고 건물에서) 오랫동안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공안 당국은 이 호텔 책임자의 신병을 확보해 사고 원인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작년에도 운영 중이던 호텔이 붕괴해 많은 사람이 사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작년 3월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 격리 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면서 70여명이 사상했다.

이 밖에도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안전사고 방지를 주문할 정도로 최근 들어 인명 피해로 이어진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에는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한 주택가 시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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