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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명 사망했는데 수다 떨고 농담…수해 현장 찾은 독일 차기 유력 총리 논란

/AP연합뉴스




최악의 홍수로 독일에서 15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수해 지역을 찾은 독일의 차기 총리 유력후보가 현장에서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논란이 된 것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유력한 차기 총리로 점쳐지는 아르민 라셰트 주지사다. 그는 이날 홍수 피해를 입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에르프트슈타트를 찾았는데, 다른 이들과 수다를 떨고 농담을 나누며 몇 초간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당시 앞에서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피해자들에 애도를 표하며 발언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 빌트는 "온 나라가 우는데 라셰트는 웃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집권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사민당 라르스 클링바일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야당 좌파당 막시밀리안 라이메르스 의원도 "이 모든 상황은 라셰트 주지사에게 장난인가보다"며 "이런 그가 어떻게 차기 총리가 되겠냐"고 말했다.



라셰트 주지사는 이날 늦게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피해자들의 고통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당시 대화를 나누던 상황이 그렇게 비쳐 후회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처신이 "부적절했다"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라셰트 주지사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진행하던 여성 기자를 ‘아가씨(young lady)’라고 지칭한데 이어 꾸짖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날 이번 폭우 피해로 사망자가 15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110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6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아직 상당수의 시민이 실종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이 추가로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통신 장애로 연락이 닿지 않는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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