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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놓고 첫 충돌…이준석 “매관매직” vs 송영길 “이용당한 측면”

李 “文대통령 당연히 사과해야”

宋 “순진한 김경수가 이용 당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여야 대표는 21일 TV토론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죄 판결’을 놓고 첫 설전을 벌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매관매직”이라 비판했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지사가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두둔했다.

이날 오후 SBS 주최로 열린 ‘당대표 토론배틀’에서 이 대표는 대법원이 김 지사에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과 관련해 댓글 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한 것을 두고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현대판 매관매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초기 공기업 감사 등에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이 임명됐는데, 이런 매관매직이 성횡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매관매직 (표현)은 비약인 면이 있다”며 “김 지사 입장에서는 지지자들이 사람을 추천했을 때 이를 검증한 것이지,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하라고 압력을 넣은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대표는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를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를 줘서 문제가 안 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오히려 (드루킹 측이) 김경수 지사 측과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라 재반박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김 지사 유죄 책임론을 놓고도 의견을 달리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이라는 국가조직이 댓글 작업을 했지만, 이것은 드루킹이라는 전문가에 순진한 김경수가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나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직접 관련해서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에 의해 행해졌던 댓글 조작 행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가 사과해야 하는 사안’이라 했다”며 “내로남불 소리를 안 들으려면 겸허한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연히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 국민들께 좀 유감 표명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인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를 받았다. 김 지사는 또 2017년 김씨와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김씨 측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도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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