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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못한 김홍빈 대장...'전설'로 남다

"생전에 2차 사고 방지 당부"

가족 요청에 수색 중단 결정

대책위 "장례, 가장 영예롭게"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 정부에 건의

김홍빈 대장/사진제공=광주시산악연맹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도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했지만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사진) 대장이 결국 ‘전설’로 남게 됐다.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6일 광주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김 대장 가족(배우자)의 의사를 존중해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사고 지점의 험준함과 지금까지의 수색 결과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김 대장 역시 생전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수색 활동으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배우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구조대는 헬기 1대를 동원해 실종 추정 지점(7,400m) 상공에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고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도 판독 결과 김 대장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 대장의 업적을 고려해 가장 영예로운 방법으로 장례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미영(2009년) 대장의 대한산악연맹장, 박영석(2011년)·김창호(2018년) 대장의 산악인장의 사례를 참고해 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해 산악인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김 대장의 공적 등을 감안해 정부에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 추서를 건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훈장은 대한산악연맹이 추천하면 정부 심사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게 된다.

조인철 대책위 위원장은 “김 대장 구조와 관련해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 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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