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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가 예뻐서 그래. 가만히 있어" 텅 빈 지하철서 여성 목에 칼 들이댄 50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객차 내에서 흉기를 든 50대 남성이 여성 승객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7시쯤 지하철 1호선 열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A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앞을 가로막았다.

당시 열차 내에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고, 겁에 질린 A씨는 옆 칸으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이내 이 남성에게 붙잡혔다.



A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A씨를 노약자석으로 밀친 뒤 목에 흉기를 갖다대고 "가만히 있어.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그래"라면서 위협했다.

A씨는 저항했지만 남성은 뺨과 머리를 마구 때리며 폭행을 이어갔고 A씨는 노량진 역에 열차가 멈춰선 순간 밖으로 뛰쳐나갔다.

A씨는 "'나를 탈출 시켜줄 사람은 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 사력을 다해 도망쳤다"면서 "지금도 지하철을 타면 (그때 생각 때문에) 땀으로 손이 흥건해진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대)는 사건 접수 즉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노량진역에서 하차하는 남성의 인상 착의를 확인한 후 동선을 추적해 지난 25일 오후 6시31분 의정부역 승강장에서 특수폭행 용의자 50대 남성 B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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