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개 분기 연속으로 1,000억 달러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했다.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올 2분기 매출은 1,130억 8,000만 달러(약 129조 6,4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로써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1,0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게 됐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은 27%로, 지난해 2분기 증가율인 41%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했다. 전체 매출액도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예상치인 1,152억 달러를 밑돌았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사업부 매출은 각각 37%, 87% 늘었으나 주력 사업인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꺾였다. 아마존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온라인 쇼핑 매출은 22% 늘었으나 1년 전 증가율(43%)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을 1,060억∼1,120억 달러로,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10∼16%로 제시했다. 월가가 내놓은 3분기 매출 추정치 1,192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좋은 실적을 거뒀던 만큼 상대적으로 매출이 일부 하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성장 둔화가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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