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이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조기 입당한 것에 대해 “민주당으로서는 더 나은 요건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지난 2일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깜짝 입당했다.
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으로 소위 야권 단일화라고 하는 드라마가 제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야권 단일화는 당 밖의 1위 후보와 2등 정당이 결합할 때 시너지를 보는데 1위 후보가 입당했으니 단일화라는 굉장히 큰 시나리오가 사라졌다”며 “아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남아있지만 그 정도 지지율을 현재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으로서는 이제 인물 대결만 담백하게 남는 셈인데 인물·비전 대결에서는 저희가 우위에 있다고 본다”며 “결과적으로 야권은 굉장히 큰 지지율을 까먹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경선연기론이 제기된 것도 민주당에서 후보를 결정한 뒤 이벤트는 국민의힘에서 다 하면 불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그 이벤트가 사라졌으니 인물·정책 경쟁이 될 테고 거기에는 자신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진태 전 의원을 대선검증단장으로 검토 중인 것에 대해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검증단은 사실상 대선후보 보호단이 되지 않을 지 봐야한다”며 “검증이라는 빌미로 ‘우리가 다 검증해봤는데 문제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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