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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구마, 가공·체험·관광 전후방 산업으로 특화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선정…2024년까지 특화 시설 조성 목표

전남 해남군 산이면 한 농가에서 농부들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해남군




전남 해남 고구마가 반가공 제품부터 체험·관광에 이르는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 특화될 전망이다.

해남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 공모사업에 최근 선정돼 고구마 생산, 제조·가공, 체험·관광 등 1, 2, 3차 산업이 융복합된 지역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2024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고구마 저온저장 및 가공시설 구축을 비롯해 공동 브랜드 개발, 제품 마케팅,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고구마 주산지인 화산면 방축리 일원에 고구마 저온저장 시설을 증설, 산지 유통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가공시설을 구축해 반가공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특상품에 비해 가격과 선호도가 낮은 대왕 고구마를 고구마 큐브 등으로 가공해 식품업체에 납품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가공업체의 역량 강화와 제품 개발,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위한 소프트웨어 분야도 확충한다. 시장 조사를 통해 차별화된 신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으로, 신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각종 홍보와 홈쇼핑 판매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고구마 캐기 위주의 기존 체험활동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고구마 관련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고구마를 품목으로 하는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1·2·3차 산업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해남 고구마 산업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남은 600여 농가, 1,964ha 재배면적에서 연간 3만4,000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최대 고구마 주산단지로 전남도내 재배면적의 56%를 차지한다. 고구마말랭이와 고구마빵 등을 생산하는 제조·가공업체 매출액도 연간 155억원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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