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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털 갑’ 고진영 “제 느낌으론 제가 아직 세계 1위인데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R

합계 7언더로 선두 코르다와 6타 차

“그 정도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어”

고진영. /로이터연합뉴스




고진영(26)이 다시 한 번 ‘멘털 갑’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다.

세계 랭킹 2위인 고진영은 첫날에 이어 이날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한 조로 경기를 했다. 고진영이 4타를 줄인 데 비해 코르다는 9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 감각을 뽐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코르다는 아이언 샷이 매서웠고, 퍼팅도 쏙쏙 홀에 넣었다. 반면 고진영의 퍼트는 자주 홀을 외면했다.



고진영은 ‘세계 1위와의 라운드라 부담이 됐냐’는 질문에 “제가 세계 1위일 때 저 선수(코르다)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저 선수가 세계 1위여도 제 느낌으로는 아직 제가 세계 1위여서 큰 부담은 없었다”고 받아쳤다.

고진영은 2019년부터 약 2년 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다 최근 코르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코르다는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합계 7언더파로 코르다(13언더파)에게 6타 뒤져 있다. 최종일 예보된 악천후 탓에 대회가 54홀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고진영은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공격적으로 하겠다”며 “그 정도 차이는 극복 가능하다. 6타 차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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