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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순수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취역…SLBM 싣고 北·中 견제

해군 13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인도 받아

1년간 전력화 훈련 거쳐 내년 8월 실전배치

우리군의 첫 중형잠수함...총 6척 확보 에정

손원일급보다 2배 커지고, 중어뢰Ⅱ 등 탑재

소나 성능은 20~30% 향상, AIP 등 적용

ADD가 전반적인 개발 총괄을 주도하고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무기체계 등 생산

도산안창호함/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설계부터 건조까지 전과정을 순수 우리 기술로 이룬 최초의 국산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이 13일 취역했다. 점증되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위협에 맞서고 중국 등 주변국의 해상세력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우리 해군의 전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해군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인도·인수 서명식 및 취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산 안창호함은 향후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뒤 2022년 8월경 실전 배치될 에정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우리 해군이 보유하게 되는 첫 중형 잠수합이다. 최신 전투체계와 탐지체계 등을 갖춘 차세대 신형잠수함 개발 사업인 ‘장보고-Ⅲ 사업( KSS-Ⅲ)’을 통해 개발됐다. 전장은 83.5m, 선폭은 9.6m, 직경은 7.7m에 이른다. 앞서 국내에서 건조된 손원일급 잠수함(KSS-Ⅱ)보다 약 2배 정도 커진 것이다. 그만큼 더 많은 인원과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운항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도산안창호함의 국산화율은 76%다.

이번 함은 재래식 잠수함이지만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물밖으로 나와 배터리를 충전하는 스노클 작업을 하지 않고도 장시간 수중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연속운전시험평가에서 전세계 디젤잠수함중 최장기 연속운전에 성공하는 기록도 세웠다. 최대 20노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항속 거리는 1만 해리로 알려져 있다. 주요 무장체계로는 SLBM과 중어뢰-Ⅱ, 어뢰기만장치, 자항기뢰 등이 탑재된다. 탐지체계로는 예인형 소나 및 측면배열소나(ISUS-90) 등이 설치됐다. 이중 중어뢰-Ⅱ는 광섬유로 도산안창호함과 연결돼 발사 후에도 회피 기동하는 표적을 추적해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탑재된 소나는 KSS-Ⅱ보다 20~30% 우수한 탐지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잠수함 개발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계의 기술력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었다.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원(ADD)이 총괄적으로 주도했다. 수중무기체계의 핵심인 중어뢰-Ⅱ등 주요 무장체계는 LIG넥스원이 생산한다. 또 다른 핵심 무기인 SLBM 생산은 한화시스템이 맡았다.



국산 '중어뢰-2'가 도산안창호함이나 손월일급 잠수함 등에서 발사되는 이미지. 해당 어뢰는 광섬유를 통해 유도지시를 받으며 수상과 수중의 표적을 추적해 타격하기 때문에 적함이 기만기를 전개해 우리 군의 어뢰를 속이려 해도 피하기 어렵다. 자료제공=방사청


해군은 이번 1번함을 비롯해 총 6척의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을 확보할 예정이다. 2번함(안무함)은 지난 2018년 4월 건조된 뒤 이듬해 11월 진수한 상태며 내년까지 취역할 것으로 전망된다. 3번함(신채호함)은 2019년 4월에 건조돼 향후 진수, 취역, 전력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번 1번함 취역식에는 양용모(소장) 잠수함사령관, 전용규(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등 주요 인사와 도산안창호함 승조원 등이 참석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참여인원을 필수 인력 중심으로 최소화했다. 양 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도산안창호함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강한 해군력의 상징이자 핵심축이며 바다를 향한 우리의 꿈과 비전을 밝힐 전략자산”이라며,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주는 든든한 ‘전략적 비수’가 되어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업단장은 “오늘 도산안창호함의 성공적인 인도와 취역은 잠수함을 운용한 지 불과 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3,000톤급 잠수함을 개발한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방위산업 기술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는 의미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오늘 취역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되어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방위산업 기술 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3일 취역식을 개최한 도산안창호함의 모습. 앞으로 작전수행능력 평가 등을 거친 뒤 내년 8월에 실전 배치된다. /사진제공=해군


이날 행사에선 잠수함 인수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도산안창호함 박영만 상사 등 2명이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국형잠수함사업단 홍용표 소령 등 3명에 대해선 해군참모총장 표창이 수여됐다. 또한 국방기술품질원 장호성 선임연구원 등 4명이 방위사업청장 표창을 수상했고, 대우조선해양 박성량 수석부장과 효성중공업 김진 부장이 각각 국방부장관과 해군참모총장 감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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