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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에 이낙연 측 "도청캠프 분점인가"

전문성 무시한 전형적인 ‘사적 임용’ 비판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캠프 측은 13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경기관광공사를 또 하나의 캠프를 차리려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하자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사적 임용’이라고도 쏘아붙였다.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장 자격 조건인 ‘관광 마케팅·개발의 전문성과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기억에 황씨는 어떤 인물인가. 이번 도쿄올림픽 때도 구설에 올랐다. 대한체육회가 후쿠시마 식자재에 대한 우려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대표선수단에게 한식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제공한 것을 ‘잔치집에 음식을 싸가는 격’ 이라고 비꼬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맛 칼럼니스트로서 출연했던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과 부족한 식견, 문화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자주 드러냈으며 우리 문화와 음식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도 수차례 물의를 일으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황교익 씨는 정치적으로도 이재명 도지사에 대한 옹호 행보를 해왔다"며 “공사 사장 내정이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언론이 그의 과거 발언과 행적을 소환하고 있다. 경력도, 역량도, 대중을 대하는 자질도 의문스러운 황씨의 임명 배경에 ‘설마’를 붙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 공공기관 인사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모 기관장은 과거 성희롱 사건으로 의회와 관련 단체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지만 임명된후 지난 7월 사직하고 열린캠프에 합류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장은 인사권, 예산권을 가진 막강한 자리다. 그래서 남용을 우려한다”며 “지방자치의 본질이 지자체장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도에서 발표한 재난지원금 경기도민 지급도 와글와글 시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상식과 합리를 원한다. 이미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도청캠프, 채용비리의 온상이라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며 “무자격자에 대한 채용비리성 보은인사, 이제라도 그만해야 한다. 경기도청에 이어 경기도 공공기관이 ‘도청캠프 분점’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서류 심사를 통해 추려지고, 임용기간은 임용일로부터 3년이다. 황 내정자는 이달 30일 예정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되면 이르면 9월 초 사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농민신문 기자 출신인 황 내정자는 2011년 ‘트루맛쇼’를 비롯해 ‘수요미식회’,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황 내정자는 정치, 사회 등 현안에 대해 여권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왔는데,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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