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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아프간에 눈독…中, 일대일로 추진한다

"발전 위한 투자제공 가능" 접근

차이나머니 영향력 확대 꾀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1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했다고 밝히며 관련 사진을 제시했다. /AP연합뉴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친미 정부를 무너뜨리자마자 중국이 아프간에 접근할 태세다. 중국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 구상을 밝히며 차이나머니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아프간 개발에 기여할 수 있으며 앞서 제안한 일대일로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 등 서방인들이 도주하면서 그들이 진행한 20년간의 실험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며 “이제는 중국이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아프간 정부에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요구한 바 있지만 당시 친미 정부는 시큰둥했다. 특히 빈곤한 지하자원 등 아프간의 전략적 가치가 낮고 내전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사업 제안은 탄력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미국이 4월 아프간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28일 탈레반 수뇌부를 수도 베이징 인근의 톈진으로 불러 협력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톈진 방문 며칠 뒤여서 더 주목을 받았다. 당장 사회 안정과 경제 재건이 시급한 탈레반으로서도 중국의 요구에 솔깃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경제 분야 외에 아프간에 대한 군사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우리는 절대로 서방 여론이 쳐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그간 극단적인 탈레반이 중국의 신장위구르의 독립운동을 지원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아프간의 국경 통제가 가능하며 아프간도 중국 자본으로 회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다만 중국도 탈레반의 예측 불가능성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현지의 한 외교 소식통은 “아프간 상황이 급격히 변하면서 중국에서도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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