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공원의 노후 화장실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이용객이 많은 구역에 화장실을 신설한다. 비가 많이 내릴 때 침수 가능성이 있는 저지대에는 물에 뜨는 부상형 화장실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한강공원 화장실을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에서 올해 5곳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44곳의 노후 화장실을 리모델링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화장실 리모델링을 완료한 5곳은 △광나루 한강공원 자전거공원 △잠원한강공원 제3주차장 △잠원한강공원 제6주차장 △뚝섬한강공원 3호매점 △난지 물놀이장에 있다. 화장실 내부의 노후된 타일·칸막이·변기와 함께 코로나19 방역과 시민 안전을 위해 환풍기와 같은 환기 장치를 교체했다.
이용객이 많은 구역에 새로 설치할 화장실은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대기 줄이 긴 여성용 칸을 남성용보다 1.5배 더 설치한다. 세면대 사용을 위해 대기가 길어지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화장실 밖에 야외 개수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올해는 뚝섬한강공원 낙천정나들목 근처에 화장실을 신설해 9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 공원 방문객 유동 인구를 분석해 이용 수요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화장실을 설치해 2024년까지 19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부상형 화장실 전환은 올해 11월 이촌한강공원 화장실 2곳부터 시작한다. 내년까지 총 15곳을 바꿀 계획이다. 한강공원은 여름철 집중 호우로 인해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면 저지대가 침수된다. 부상형 화장실 전환을 통해 이러한 침수 피해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시민의 한강공원 이용 편의 개선과 안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이용객 증가에 따라 화장실 이용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서울시는 하루 세 번 화장실 소독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안전한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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